제 32차 창작콘테스트 응모 시부문 - 소녀 심청 외 4편

by 새빛국문 posted Nov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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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심청


전생에 무슨죄를 지어서 이러는가

장님인 아버지에 기구한 인생이여

나가면 못피운 꽃봉오리를 인당수에 띄어라


꽃은 박씨로다

마음속에 꽃이피어 향기가 나는구나

그 향기 뿜어내어 기어코 일을내니

언제나 꽃을피워라 아름다운 박씨야


겨울은 방자 봄은 춘향

그대는 봄의향기 춘향의 꽃이어라

도련님 품에안긴 그대는 웃는구나

멀리서 바라보는게 아름다운 그대라.


鼈離別 (별이별)

그대의 간을

내 탐했지만

사실은 심장이었소.


비록 내 물의 생이고

그대 뭍의 생이지만

참 사랑했소


내 그대 도망칠 때

뒤에서 울었소


돌아가면 어찌될지 모를

그대와 함께 끝내고 싶던


사랑했소


卯離別 (묘이별)

딱딱한 표면이어도

그대 연한 마음 알았지

왜 몰랐겠소.


뭍에 내 간을 두고왔다

거짓말 했소

하지만

물엔 내 심장을 두고왔소

진심이오.


내 간대신

심장을

두고왔오.


이주림 / rty848@naver.com / 010-337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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