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회 창작콘테스트 응모 시 부분

by 자라미 posted Dec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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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닫혀있다 내 방문은

밖이 추워서만은 아니다

방안은 답답하다


앞에 섰다 내 방문에 

손잡이를 잡았다 놓은 것은 

엄마의 목소리 때문은 아니다

방안은 조용하다


못 열었다 내 방문을

이력서를 다 못 써서가 아니다

이 방을 나가고 싶다


웃자


난 웃는게 싫어

술 마시며 웃고 떠드는

친구들의 상사 뒷말이 짜증 나거든


난 웃는게 싫어

맛있는 저녁을 먹고 계산을 하는

여자친구의 예쁜 뒷모습이 부담스럽거든


난 웃는게 싫어

외출하실 때 점심 잘 챙기라는

엄마의 목소리에 내가 점점 작아지거든


식사


밥 먹자 친구야


밥 먹자 동생아


밥 먹자 아들아


그래 밥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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