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차 창작콘테스트 - 시 공모

by 인공잔디 posted Dec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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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다.

  

죽는다는 게

뭔지 알 거 같다.

 

그 사람의 사망 보도 뉴스를 본 후,

내 심장 소리가 귀를 채웠다.

 

어제까지, 방금까지 따뜻했던 내 몸이

싸늘한 몸둥아리로 변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떠난 사람이나, 떠나 보낸 사람이나

죽음 뒤엔 마찬가지다.

 

슬퍼진다. 눈물이 난다.

씁쓸하다. 미안하다.

 

이제 뭐가 중요한지 알 거 같다.

 

근데, 이것도 얼마 못 가겠지.



나는 로 살기로 했다.


태어날 때부터

어려움과 함께였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어디서부터 갈리는 걸까.

 

자라온 환경(집안). 배우는 내용(수준).

그 속에서 차츰 인식하는 나의 위치.

 

그 위치로 가치관이 정해지는 거겠지.

알고 보면 이건 누가 정해주는 것이었을 지도 몰라

 

우린, 태어날 때부터

어려움과 함께한다.

 

그 어려움을 깨는 건 결국엔 .

그래서 나는 로 살기로 했다.


언젠가 가겠지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잎들도

빨간 꽃들도....

 

그래도

돌아오는 계절속에서

자연물들은 피어나겠지

 

하지만 그 속에서

지면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지

 

항상 곁에 있지만

익숙함에 가려진

소중함을 잊어버리듯이

 

그렇게 흘려 보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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