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회 시 창작 콘테스트 참가작] 눈길 외 2편

by 이예니 posted Dec 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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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온통 하얀 눈길에 

발을 딛으면

움푹 

발자국이 내린다. 


온통 하얀 마음에 

발을 딛으면

움푹 

발자국이 내린다.


눈이 쌓인 눈길은

날 지운다 

소복

눈이 쌓인다 


시간 덮인 마음은

날 새긴다 

똑딱 

내가 남는다 




고양이 


네 숨소리는 작다 

펜의 사각거림보다 


네 기척은 조용하다 

가습기의 뿌연 김보다


네 존재는 거대하다

마음 속의 짙은 우울보다 




무촌


"아빠랑 나는 일촌. 엄마랑 아빠는 무촌."

그리고 너도 나랑 무촌.

부모님이 대단하다는 네게, 

우리도 대단해지자 할래.

또 나는 단단해져서 

네 외로움을 내게 기대놓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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