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석별 외 4편

by 암궈나 posted Jan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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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석별 외 5

 

석별

 

아침에 동이 트면

그대 생각나

나 문 밖에 나와 동동 돌아보지만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그댈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포기할까 생각하다가도

내일 다시 해가 뜨니

또 한번 다시, 고갤 들어본다.

 

 

 

어렷을 때 고마웠던 것들이

커서보니 원망스러워지네요.

 

동글동글한 마음씨가

네모지게 되는 걸 보면

돈도 어른이 되나봐요.

 

불티

 

겨울 날 오두막에는

자작자작

장작들이 그 불티를 불태우고 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음에도

그 불티는

자작자작

끝없이 성내고 있다.

 

새벽 전차길의 청소부에게도

공사장에 나온 사업가에게도

책상 앞에 앉아있는 저 소설가에게도

아직도 그 불티는 살아있다.

 

 

거지

 

내가 만약 거지가 된다면

사랑도, 슬픔도 가지지 않겠어요.

 

내가 만약 거지가 된다면

미움도, 아픔도 모두 강에 묻어두겠어요.

 

내가 만약 거지가 된다면

바람을 벗삼아 자유롭게 지내겠어요.

 

내가 만약 거지가 된다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보겠어요.

 

-

 

행복한 거짓말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가진 거 없이도 웃을 수 있겠지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거짓 없이 살겠지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모든 걸 나누며 살겠지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미움도 슬픔도 없겠지요.

 

그러니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행복만 가득할 거겠지요.


-


시 쓰기 어려운 이유.

 

시란 마음을 전하는 일인데.

시가 어렵게 쓰인다는 것은

필시 마음이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마음이 혼란스러운 이유야

다들 제각기 다르겠지만

나는 뽐내고 싶어서 인 거 같다.

어려운 말을 써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마음을 전해야하는 일에

소홀히 하고 있는 거 같다.

 

시를 쓰려면 문장이

못나고 형편없더라도

감춤없이 그려내야

좋은 시든 나쁜 시든 써낼 수 있다.

 

인생도 시와 같은 거 같은 거 같다.

어리석고 무식하게라도

열심히살아야

좋은 인생이든 나쁜 인생이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성명: 김준영

이메일: smsg2001@naver.com

연락처: 010-8825-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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