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_나의 청춘외 2편

by annie posted Jan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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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청춘


청춘,

이 아름다운 단어에 마음이 설레인다면

그대는 지금이 바로 청춘이다.

 

청춘,

이 가슴 아픈 단어에 눈물 지을 수 있다면

그대는 지금이 바로 청춘이다.

 

청춘,

이 도전적인 단어에 무엇인가를 시작할 용기가 있다면

그대는 지금이 바로 청춘이다.

 

청춘,

이 단어가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열정을 느끼게 한다면

그대는 지금이 바로 청춘이다.

 

청춘,

이 숙연한 단어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다면

그대는 지금이 바로 청춘이다.

 

청춘,

이 가슴 뛰는 단어에 그대의 심장이 요동치며 반응한다면

그대가 바로 청춘이다.

 

청춘,

이 소중한 단어의 의미를 알고 지금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대의 오늘이 바로 청춘이다.

 

청춘,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그대의 오늘이 바로 청춘이로다.

그대의 심장이 뛰는 그런 일에 그대의 청춘을 바쳐보라.

그 도전이 그 용기가 바로 청춘이로다.




나의 청춘에게

                                                                 

아프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아프지 않고 지날 수 있는 청춘이면 좋겠다.

힘겹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그렇지만 힘겹지 않고 지날 수 있는 청춘이면 좋겠다.


슬프지 않은 청춘이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렇지만 나의 청춘은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의 청춘은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시기라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어두운 터널도 기쁜 마음으로 묵묵히 지날 수 있는 청춘이면 좋겠다.


활기 넘치고 생동감 있는 화창한 봄날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로 나의 청춘은 반짝반짝 빛나는 봄날이면 좋겠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는 말이 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더 없이 행복한 시기이면 좋겠다.


무엇보다 나의 청춘은,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으며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여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시기였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 봄 풍경.


오늘도 늘 그렇듯 너와 함께

간단한 점심을 먹고

무거운 몸과 마음으로

동네 한바퀴 산책을 나선다.

 

지난 겨울 기다리는 눈은 내리지 않고

흡사 장마와 같이 여러 날 내린 비로

동네 작은 개울에는 늘어난 수량으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하게

너와 나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개울가를 따라 심어 놓은 매실 나무에는

아직 오지 않은 봄날을 기다리며

한껏 자신들의 미모를 뽐내려는 듯

연두 봉오리가 서로 앞다퉈 부풀어 오르고 있다.


잔뜩 흐린 미세먼지 속에서도

개울 둑 아래에 있는 논두렁에는

구부정한 노구가 봄나물을 캐며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한다.


우리 동네에는 벌써 봄이 온 것 같아

내마음도 네 발걸음도 다시 경쾌해진다.

산책을 마치면 우리 동네의 봄이

나의 방까지 따라 들어와 향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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