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너(외 4편)

by 자유로운해바라기 posted Feb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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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옆에 있던 너
함께 썼던 시간이

티격태격 싸우다
툭 하고 떨어지니

내 시간은 온전히
나만으로 가득차
온전한 내가 되었지만,

싸늘한 허무만이
나를 가득 채워
차가운 냉기를 뿜는다.

언제쯤
삶의 생기가 다시
나를 이끌까...

후회와
안도의 파도가
이리저리 뒤섞이며,
내 그림자를 멍들게
만든다.


가족

결국은 
가족뿐이다.

친구는
흘러가는 강물에
뜬 달빛같은 존재

옆에 있을 때는
평생 우정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에는
멀어서,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안나서,

그래 그래
다 알고 있어

결국엔 
내 가족뿐임을...

사람

달팽이 껍질처럼
딱딱하고 두꺼운
짐을 이고 

구비구비
각자의 인생을
스르륵 걸어간다.

너나 나나
결국에 다
똑같은 것인데,

너탓 내탓,
서로 삿대질로
독을 뿜어 낸다.

독이 결국
자기 독이
될 줄은 모르고

결국
사람은 
작은 달팽이 껍질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어머니

어머니는
항상 어머니이다.

토닥토닥
오늘 하루 어땠어?
많이 힘들었겠네.

어두운 사회 속
한줄기 빛이
되어주시네.

사랑으로
사랑으로 
사랑한다고...
손을 잡아주신다
한 없는 마음으로



지하철 

우르르
바글바글
종종 걸음으로
출근길 사람들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온다
계단을 폭포처럼
뿜어져서

모든 사람들의
하루를 품고
우리 모두가 
통조림 속의 참치가 되어

그렇게
그렇게 오늘 하루를
지하철이 뿜어내며
부지런히 달려나간다.





김이경
k756844@naver.com
010-2584-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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