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가로등 외 2편_박빛나

by qlcsk posted Feb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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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깜깜한 밤 홀로 반짝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밝음에서 동화되어 암전을 즐기다

어둠에서 주인공이 된 듯 명을 발한다

 

늘 그 자리인 듯한 인생도

명과 암을 즐기며 길을 만들어 내는지도

 

깜깜한 밤 홀로 반짝

늘 그 자리인 듯 아닌 듯





연기

 

연기처럼 뿌옇게 흩날리는 삶

연기되는 삶 속 답 찾기

 

누군가는 삶의 기간에서 연을 맺는 과정이라 하고

누군가는 삶이라는 무대 위 펼쳐지는 연기라고 하고

 

연기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다가도

연기처럼 훌훌 벗어나고 싶다가도

 

뿌옇게 흩날리는 삶

돌고도는 삶 속 답 찾기

 

 

 


최소한

 

최소를 행하며

최대를 바라지는 말길

 

타인의 존재는 최소로 여기며

최대치를 바라지는 말길

 

최소한의 인격을 갖추고

소소함부터 다시 배워나가길

 

최대치만 추구하다

치대는 치사한 삶만 살게 되지는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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