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깜깜한 밤 홀로 반짝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밝음에서 동화되어 암전을 즐기다
어둠에서 주인공이 된 듯 명을 발한다
늘 그 자리인 듯한 인생도
명과 암을 즐기며 길을 만들어 내는지도
깜깜한 밤 홀로 반짝
늘 그 자리인 듯 아닌 듯
연기
연기처럼 뿌옇게 흩날리는 삶
연기되는 삶 속 답 찾기
누군가는 삶의 기간에서 연을 맺는 과정이라 하고
누군가는 삶이라는 무대 위 펼쳐지는 연기라고 하고
연기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다가도
연기처럼 훌훌 벗어나고 싶다가도
뿌옇게 흩날리는 삶
돌고도는 삶 속 답 찾기
최소한
‘최소’를 행하며
‘최대’를 바라지는 말길
타인의 존재는 ‘최소’로 여기며
‘최대치’를 바라지는 말길
‘최소’한의 인격을 갖추고
소소함부터 다시 배워나가길
‘최대치’만 추구하다
치대는 치사한 삶만 살게 되지는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