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6
어제:
41
전체:
304,61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50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팔꽃

버스를 기다리며 시내에 작은 정류장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고개를 들자하니,

작은 골목 돌담마다
나팔꽃이 피어있다

마지막으로 생에 행복하다 느낀 것이 언제였을까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꽃을 피워낸다는데
나의 눈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아, 돌아보니 나의 꽃은 피기도 전에 시들었구나
다만 너에게는 부디 앞으로도 해가들고 달이 비추기를

그리하여 나팔꽃은 돌담 너머로 만개(滿開)한다

겨울바람

파아란 하늘아래
부끄런 듯 서있는 벚나무가
스르르 담요 덮을 때에

부디, 내 손가락 하나라도
부여잡아 주고

차디찬 바람이 불고
나뭇가지 위로 눈꽃이 가득피어
빈 가슴한켠 아려오면

초라한 나의 두손
한 줌 가득 온기되어

너와 나는 봄이 된다

9월 즈음에

보아하니
그는 땅을 보며 외로이 걷고

듣자하니
낙엽이 바스러져가는 소리가
하늘을 메운다

옳다거니
가을이다

조약돌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려지는 것은
강물이 흘러 조약돌을 빛내는 과정이요
내가 너를 두눈으로 그림에도 볼 수 없는 것은
세찬 물살이 흘러 지나가버린 탓일지 모르겠다

나의 어리던 19살의 겨울을
달이 뜰 적마다 찾아오라
해가 떠오르면 아쉬움과 허탈함만이
자리에 남으니

흰눈이 어예쁘게 내린 기억이 있었던가,
분홍빛 벚꽃길을 거닌 기억도 없다

그럼에도 고개 돌려
그대, 피어내지 못한 용담 하나 마주보고
순박한 웃음 가득 짓게되면

나의 기억, 바래지지 않고
옥이되어 쭈욱, 빛을 낸다

눈을 감는다

사계절이  지나 한치앞의 벽을 느끼며
눅눅한 작은 방에는 빗소리만 가득하다

눈을 감는다
나의 앞에는 별이 반짝이고
꽃 내음 가득 품은 향초 하나가 주변을 환히 비춘다

다시 또 깊게 눈을 감는다
내 손 놓지않고 싱그럽게 피어 웃는 꽃이
물살 하나 일렁이지 않던 바닷가에 잎을 떨어뜨린다

결국, 눈을 뜬다
꽃은 전부 시들었고
나의 주변에는 외로움이 내는 악취만이 가득하다
슬프게도 미동하나 없는 나의 바다 표면에는
자그마한 별빛 하나 떠다니지 않는구나

그렇게 나는 또 다시 슬프도록
눈을 감는다


응모자 성명: 이민형
이메일 주소:akskahd@naver.com
Hp-010-3365-8227
  • profile
    korean 2020.05.03 16:27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870 제 2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계산적 각도기' 외 1편 1 쳇바퀴 2018.07.12 32
1869 호환(虎患) 외 4편 Pym 2015.03.08 207
1868 희망 외4편 2 날개잃은독수리 2016.03.10 61
1867 흔적 이슬처럼 2014.09.27 100
1866 회향 1 월봉 2019.02.05 18
1865 회초리 외 4편 file 빅키 2015.02.05 253
1864 황혼 이혼이 웬 말이냐 키다리 2015.04.01 264
1863 허무함 외 4편 1 효니 2014.11.01 155
1862 허름한 집 1 운동장 2018.03.19 28
1861 향연 개굴굴이 2015.02.10 52
1860 행성 1 fire-k 2019.02.05 21
1859 행복이 깃들 수 없는자리 1 자리 2019.02.03 18
1858 행복 1 김적수 2018.01.30 20
1857 햇살은 공평했다. juju5 2019.02.07 24
1856 햇빛을 보았느냐 외 4편 Charm 2015.01.02 201
1855 햇빛 머금은 달 시쓰나 2015.03.07 38
1854 해변가 외 4편 1 버섯순이 2014.11.14 99
1853 해, 바라기 외 4편 이펭귄 2014.12.07 176
1852 할아버지는 1 정순민 2019.02.01 28
1851 할매똥 1 자리 2019.02.01 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