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봄을 알리는 너] 외 3편

by 유채꽃 posted Mar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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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너]


푸르른 드넓은 하늘

싱그러운 풀 내음

그 사이로

매 순간 설레이는 네가
수줍은 두 볼에
벚꽃을 한 아름 머금고 다가온다

너를 보니 봄이 왔구나

[부럽다]

별이 참 부럽다
너의 눈에 잠길 수 있으니.

달이 참 부럽다
너의 발걸음에 맞춰 함께 걸을 수 있으니.

[나의 부모님]

나에게 세상을 선물해주고
활짝 피었던 꽃잎들을 하나 씩
내려놓았던 당신에게
무엇도 해주지 못 하였는데

나에게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남은 것이 없을지라도
행복해 하시던 당신에게
무엇도 드리지 못 했는데

뭐가 그리 고마운가요
뭐가 그리도 미안한가요
뭐가 그리 급하여 
되돌려줄 시간도 주지 않나요

[집착]

사랑 받는 법을 몰랐다.
그럼에도 갈구하는 마음은
내 가슴을 찢어놓았고,
스스로 서툼에 받은 상처를
늘 네게 투정했다.
너는 묵묵히 나를 품었지만,
옳지 못함엔 쓰린 댓가는 늘 따르니
끝은 결국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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