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동화

by 황예원 posted Mar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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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어느날 거리를 걷다가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내일을 약속하고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내일을 말하는 것을 보았다.

내일은 당연한 것이 아닌데

오늘 살아있었기에 

내일 살아 있을 거라는

그 안일한 태도에 거부감이 들었다.

차라리 보지 않으려

고개를 숙였을때

작은 웅덩이 속에서 

나를 보았다.

아, 나도 당연하다는듯 내일을 꿈꿨고

너무나 쉽게 내일에 대한 것을 입에 담았구나.

내일은 당연한 것이 아닌데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고

웅덩이를 밟고 지나갔다.

뿌옇게 흐려져 더이상 나를 비추지 못하는

그것을 보는 것이 괴로워

고개를 들었고 눈을 감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속에 섞여서

그들에게 동화되어, 홀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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