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실소했네>외 4편

by 오스 posted Mar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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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소했네


노래를 좋아해 

가장 따분한 순간도 의미를 갖게 하니깐   


우연히 듣는 노래에 음률의 이야기를 기억해   

분위기, 감정, 옛됨, 산뜻함, 어색함, 이질감   


아려라 실소했네   


한숨 쉬고 

지나간 이야기의 의미를 왜곡해본다  



서로가 밉지 않게


다름에 이해가 없으면 

널 존중할 수 없어


우리 서로 이해하자 

그리고 떠나는 거야  


문득 떠올랐을 때 

서로가 밉지 않게



사랑하면 될까


호혜()에 따르는 아쉬운 감정 

마음은 맞는데 머리가 아니라고 

옹졸하고 치졸하게   


한결같다는 건 참 어렵다   

사랑하면 될까

사랑하지 않으면 될까



무엇이 나를 심었나 


꽃은 자랄 곳을 선택하지 않아 

다만 자라낼 뿐


꽃은 예쁨을 피우지 않아

다만 피워낼 뿐


꽃의 않음이 무엔가 

심어짐으로 살아낼 뿐인데


무엇이 꽃을 심었나 

바람인가, 다른 꽃인가 



꺾어도 좋아


순애보다 무구한 것이 있다면

그건 코스모스겠지

코스모스는 순애보

그 발자취가 곧 순결이네


이름에 이야기

뿌리에 아림

줄기에 희락

꽃에 여덟 길


네 이름이 좋아

꺾어도 좋아 

코스모스니깐




최우창

ujjangc@gmail.com

HP: 0102292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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