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한국인 제34차 창작 콘테스트

by 오녕 posted Apr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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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네가 있다, 등가교환, 연인, 만남 총 5편, 

 사랑을 자각하는 것부터 이별의 내용까지를 순서대로 담았으며, 모든 시는 사람마다 각자만의 해석으로 재구성되어 마음에 닿기를 소망합니다.



깨달음

까치야 네가 낙엽을 밟아도

누가 바스락하고 울더구나



네가 있다 

쏴아- 하는 해변가

별빛이 찬란한 밤


지평선 너머에 네가 있다.



등가교환

다시는 얻지 못할 네 마음

다시는 오지 않을 내 오늘과 바꿀 것이라는 말


너는 찬란히도 웃어주었다.



연인(, 連人)

그는

칼로 물도 베는 사람이라

동네방네 소문이 자자한 사내였다

 

어느 봄날

바야흐로

소녀의 애수 한 줄기가 줄기차게 흐르던 날 사내는

 

칼에 베여

고통을 참지 못하고

서글피도 울었다



만남

만남……

그것은 이별을 전제로 성립되는 것이렷다

 

고단한 심박(心縛)에 흐르는

혈류는 임의 향취

 

뻗어도 닿지 않는 손은

불가침의 발악

 

아아, 이별이란 것은

진정한 만남의 장미가 피어나는 것이나니……

 


성명: 최원혁

이메일: nicecwh@naver.com

HP: 010-6354-5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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