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간택 외 4편>

by 주아 posted Apr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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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택

                       김주아

 

냉정을 간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충을 겪어야 했는가.

그동안의 나의 심중에 있던 수많은 낱개의 언어들을 꺼내고

오늘부로 나는 냉정이라는 뜨거운 빙산 조각을 내 마음속에 집어넣는다.









꿀 한 스푼

                                       김주아

 

살아가기 위해 만나고, 살고 있기 때문에 만난다.

오늘의 만남이 내일의 아픔이 되기도 하고 또다시 웃음이 되기도 한다.

쓰디쓴 만남의 과정 끝에 달콤한 장미 한 송이.

 

오늘도 벌은 바람을 거쳐 들판을 지나 산을 넘어, 온 힘을 다해 달려간다.

가시의 아픔을 깨달음과 인내로 견뎌내는 벌 한 마리.

그 여정 끝에 있는 꿀 한 스푼

벌과 장미의 만남과 같은 우리의 인생.








계절 맛집

                                       김주아

 

여름 햇볕에

가을 감성에

겨울 바람을 더하면

봄의 향기가 되어 피어나겠지.









한강 세레나데

                                                김주아

 

흐르는 강물을 보며 우리의 마음은 깊게 흘러.

보이지 않는 저 물속처럼 앞으로의 인생은 예견할 수 없지만

내리쬐는 이 햇볕처럼 우리의 마음이 앞길을 반짝 밝혀주도록.

 

인생이란 도로에 힘을 가하는 것이

남은 시간의 빛과 같음을.









인연의 고착 현상

                                                         김주아


잠깐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이 나를 괴롭게 하고

 

특별한 사이였던 우리를

생이 멀어지게 하는 것에 대한 괴로움 또한.

 

그래서 나는

사실을.

사실만을.

기억하기로 했다.

 

인연의 고착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름 : 김주아

이메일 : jjj4646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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