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봄날 같은 사람> 외 2편

by 라파엘라 posted May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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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같은 사람

-사랑하는 내 딸에게-

 

봄날 같은 사람이 되렴.

 

긴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꽃망울이 터지듯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꽃피는

봄날 같은 사람이 되렴.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도

단단히 닫혀버린 빗장도

햇살에 눈 녹듯이 녹이는

봄날 같은 사람이 되렴.

 

촉촉한 봄비가 메마른 땅을 적시듯

사랑은 가문 마음을 적시고

나무에 새 살이 돋아나듯

사랑은 상처를 치유한단다.

 

사랑하는 내 딸아,

너는 봄과 같이 따뜻하고 온유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되거라.

 

설레고 가슴 뛰는 사람

봄날 같은 사람이 되렴.

 

 

 

작은 새

 


어느 날,

작은 새 한 마리

내 품에 날아들어

솜털처럼 보드라운 뺨을

내 가슴에 부비고

앵두같이 도톰한 입술을

내 가슴에 파묻는다.

 

파닥파닥 힘차게 뛰는 심장은

내 심장을 뛰게 하고

새근새근 내뱉는 따뜻한 숨결은

나를 새롭게 숨쉬게 하네.

 

생글생글 웃는 까만 눈동자

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고

 

바둥바둥 날개짓 하는 작은 손은

내게 이리 오라 손짓하네.

지금은 내 품에

둥지를 틀었지만

언젠가 너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아갈테지.

그때까지 내가 너의

둥지가 되어 주마.

 

그때까지 내가 너의

그늘이 되어 주마.

 

사랑하는 아가야

훨훨 날개를 펴렴.



벚꽃 이 순간

 


 

겨우내 다른 나무에 섞여 너인지 잊고 살았지.

봄이면 어김없이 하얗게 만개하여

우리 마음을 위로해주네.

 

봄비 내리면 울창한 푸르름에 자리를 내어주겠지.

내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서운하게 이별하네.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미련보다 더 큰 것은 너와 함께한 이 추억.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지금 이 순간.

 

꽃은 떨어져도 그 새하얀 아름다움이 기억되듯

인생은 허무한 것이 아니라

허전함을 함께 채우며 무찌르는 것.

 

오늘도 너를 보며 울고 웃네.

벚꽃 이 순간.


강진경

sorin1984@naver.com

010-802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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