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부인연외

by 요셉 posted Jun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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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부 인연


곱다
새색씨 같다

40년 넘게 지킨
부부인연

주름살도 곱고
웃는 모습은 더욱 곱다

풍랑속 한 세월
철부지 시절들
지켜준 세월 고맙다

저 밝은 미소
내가 준 선물도 아닌데

서로운 인생 여정들
아른한 눈빛에
얽혀있다

정겹다
깊어진 인연

두손 꼭잡고
펴지 못한 세상
어디론가 가고 싶다

곱다
옆모습도
순박한 웃음도

어디선가
고인 눈물이 난다



2,행복의 주소

붓글씨

삐뚤어진 글씨
삐뚤어진 인생

닮은 꼴

나이 값은
해야 하는데

덧칠이
투정을 부린다

연습지에 버려진
글씨들

외롭고 소외된
자화상이 아닌가?

떠난 친구들
상실감이 아닌가?

기억속에 사라진
인연이 아닌가 ?

행복의 중심에서
벗어난 삶의 조각들

붓글씨에 녹아있다

아끼고 싶은 사람
화선지에 넘실되고

붓글씨 중심에
너와 내가 있으면

행복의 중심에
우정이 있으면

멋진 나이값이
아닐까!

이 세상 떠나기전
친구가 보낸 주소

"네가
정말 친구다


3,맑은 사람

맑은 사람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고인 물이 많은 세월
굽이 굽이 걸친 인생

맑은 척 하지만
아니다

표정이 밝은 사람
맑을까?
악수하고 싶은데

투명한 숨은 그림
알수 있어야

맑아서 저승 갈 수 있나
그 순간은 천국이겠지

맑게 쉬고 싶은데 
이 세상에서 힘들까?

마지막 선물이
망각이라면

맑은 마음만 남겨 주세요



4,해바라기

착한 사랑
바라보기 사랑

슬프면 고개 숙여
눈물 숨기고

힘들면 기대며
서로 위로하네

햇살이 쉬고 싶은
작은 우주 정거장

마음껏 읏음짓는
노란 동그란 모자

옆모습만 바라보는
접시 안테나

고백하고 싶어
망설였던 사연들

총총히 여문 씨
추억창고  만드네

첫 사랑 닮은
해바라기 사랑



 5,지진

마음판을 뒤흔든
진원지 알수 없는 지진

여진이 더 강렬하고
넓게 펼쳐진다.

불안하고 두려움에도
감미롭게 설쳤던 밤

쉼터가 그리워서
달려가고 싶다

언젠가는
진동도 멈추고
틈도 채워지겠지

마음판 달구는
거침없는 사랑표현들

흐르면 흐를수록
높게 쌓여가는 정

경고등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석양에
알게 모르게 터지는
불꽃놀이

진원지가 어딘가
묻지 않는다.


6,하늘

하얀구름이 열쇄
하늘이 열린다

늦 사랑 표현
띄엄띄엄 보내볼까

한 아름 구름 꽃
반기며 안아주고

뭉게구름 답장이
하늘색 덧칠하네

검은 구름  덮히네
하늘이 잠기고

헛사랑 고백
슬금슬금 보내볼까

한웅큼  먹구름
잡힐 듯 안잡히네

마음은 뭉게구름
청춘은 비구름

늦 사랑 헛 사랑
하늘에서 고백하네


전갑식  010 5202 7693

kiston@kit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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