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리고 사람
우주의 수 많은 별 하나
우주의 숙명에 순응하여 살아가다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
지구의 수 많은 사람 하나
자기의 운명에 순응하여 살아가다
정한 때 이르면 눈을 감는다
태초에 정해진 법칙 안에서
저 가는 곳 모르고 항해 하는 별들도
복잡한 세상의 눌에 얽히어
초행의 인생길 가는 사람도
광활한 우주의 시간에 묶기어
오늘도 그렇게 살아간다
흙 한 줌
흙 한줌 뿌리에 흡수되어
줄기가 되고
잎새가 되고
꽃이 되어 열매가 되네
열매 하나 입으로 들어가
살이되고 세포가 되어
따사로운 햇빚을 느끼며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만물의 호흡을 주고받으며
우주와 하나가 되어간다
영 혼
기운이 있기에
온기를 느끼고
정이 있기에
사랑을 느끼고
혼이 있기에
감정이 생긴다
사람의 영혼
그 누가 보았다 하련가
내 마음 네가 느끼고
네 마음 내가 느끼니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으나
내 몸이 있는 것처럼
내 영혼도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