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37
어제:
42
전체:
304,59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6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별똥별


은하수를 헤엄치자 

힘이 다하면 온몸에 붙은 별가루를 털어내자

그렇게 지상에 별가루를 뿌리자

별가루의 비를 내려 희망을 만들자



- - - - - - - - - - - - - - - 



아버지


본디

변화는

불가피한 것

시간은 변화의 대표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한참 높았던 시선을 이제는 마주 볼 수 있다

새카맣던 머리가 점점 설원의 색으로 물들어 갔다

까슬하고 부드럽게 나의 볼에 닿던 수염은 힘을 잃었다

꿈을 헤매는 나를 옮겨주던 소나무처럼 우직한 팔도 기백을 잃었다

시간은

사람을

바꾼다



- - - - - - - - - - - - - - - 



정상은 그대 하나로 족하다


영웅은 악당이 되기도

악당은 영웅이 되기도


마치 손바닥을 뒤집는 듯한 평가

때론 눈이 뒤집어지는 듯한 평가


그런 혼잡한 세상 속

고고히 존재하는 나의 영웅


나의 영웅이 악당이 되지 않도록

그대가 절대적 영웅일 수 있도록


내가 지켜내겠다

기필코 만들어보겠다


다수가 정의인 세상이라면

손수 사람들의 눈을 가리겠다


소수가 정의인 세상이라면

연약한 척 구슬피 울어보겠다


강자가 정의인 세상이라면

기꺼이 강자가 되어 앞장서겠다


약자가 정의인 세상이라면

그대로부터 구원받아 그대를 추앙하겠다


나의 영웅은 아래가 보이지 않는 최고에서

여유롭게 망토를 펄럭이길


그대가 못 보는 바닥에선

내가 그대를 위한 세상을 갈고닦아 놓을 테니


그대는 부디 절대적인 존재이어라



- - - - - - - - - - - - - - - 



실험 실패


사랑은 단순한 화학반응에 불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은 매우 간단


반응물질은 마음에서 유래

결과물은 뇌에서 온몸으로

짜릿한 두근거림은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

성공


반응물질이 바뀌어도 무관

일단 결과물을 도출

어딘가 이상하지만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고 

착각


사랑은 습관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리가 없다

내 실험이 잘못되었을 리가 없다

부정


사랑은 버릇

너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없는데

내 실험은 잘못되었나?


잉잉잉-


오류 발생 오류 발생

뇌 내 사이렌 가동


실험 재검토 후 새로운 가설 제출 요망



- - - - - - - - - - - - - - - 



머리칼


하룻밤 사이에 방은 매일 변한다

바닥엔 내가 그린 적 없는 선들이 잔뜩


그 선은 발걸음 한 번에 밀려나고

입김 한 번에 날아가버린다


누군가에겐 소중했을 터인데

나 또한 아끼고 아꼈는데


하룻밤 사이에 귀찮은 취급을 받으며

갈 곳을 잃고 이리저리 나풀거린다


찬미 받다가도 목숨처럼 여겨지다가도

눈부신 예술의 마지막은 쓰레기통



- - - - - - - - - - - - - - - 


e-mail: srr1122@naver.com

이름: 새우

  • profile
    korean 2020.09.01 17:13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870 제 2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계산적 각도기' 외 1편 1 쳇바퀴 2018.07.12 32
1869 호환(虎患) 외 4편 Pym 2015.03.08 207
1868 희망 외4편 2 날개잃은독수리 2016.03.10 61
1867 흔적 이슬처럼 2014.09.27 100
1866 회향 1 월봉 2019.02.05 18
1865 회초리 외 4편 file 빅키 2015.02.05 253
1864 황혼 이혼이 웬 말이냐 키다리 2015.04.01 264
1863 허무함 외 4편 1 효니 2014.11.01 155
1862 허름한 집 1 운동장 2018.03.19 28
1861 향연 개굴굴이 2015.02.10 52
1860 행성 1 fire-k 2019.02.05 21
1859 행복이 깃들 수 없는자리 1 자리 2019.02.03 18
1858 행복 1 김적수 2018.01.30 20
1857 햇살은 공평했다. juju5 2019.02.07 24
1856 햇빛을 보았느냐 외 4편 Charm 2015.01.02 201
1855 햇빛 머금은 달 시쓰나 2015.03.07 38
1854 해변가 외 4편 1 버섯순이 2014.11.14 99
1853 해, 바라기 외 4편 이펭귄 2014.12.07 176
1852 할아버지는 1 정순민 2019.02.01 28
1851 할매똥 1 자리 2019.02.01 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