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 [기술혁신] 외 4편

by 시흠냐 posted Oct 08,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술혁신


문득 고개를 들어올려

습관처럼 너를 바라보니

나는 미리 설계된 대로

지어져 살아가는 CPU처럼

번잡한 검은 바다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결심의 걸음들처럼 살아가누나

 

언뜻 너의 화소 속으로

비춰진 나의 홀로된 모습

그 모습이 서글퍼 보여

속절없이 던져봤던 물음

비춰진 화상 안의 나라는 사람

그 눈동자 화소속에도

너라는 첨단이 마음을 달리고 있을까

 

덩그러니 비춰진 그림자따라

액정 속의 어두운 반짝임으로

텔레파시로 전해져온 상념들

광섬유같은 속도로 퍼져 나간

홀로그램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지나간 알림들을 확인할 수 있나

조용히 내게 있을 와이파이를 켜보려네

 

너는 언제나 3G5G6G

무겁고 깊게 나아가고 있으려나

내게도 떠안겨져 버린 데이터가 있나

확인하며 걸어가도 알 길 없는 인생에

네비게이션은 정말 믿을 수 있을까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른다 할려나

버스로 1바퀴 전철로 3바퀴 돌아볼까

 

거리마다 설치된 눈동자 속에는

내가 너라는 존재를 담고 있을까

노선 시간표처럼 이끌려질 수 있나

정말 그렇다면 편히 쉬며 취할 선잠에

알람으로 깨워져서 놓치지 않기를

서로간의 언어로 대화하더라도

번역 어플로 서로를 알아보기를...


술래잡기


설레하는 하늘처럼 스르륵 떠도는 잠자리에

나는 반딧불 마음처럼 그 주위를 맴돌았지

수줍은 분꽃처럼 달님 가까이 뒀던 달무리 윤무가 되어

단풍나무 근처의 기대처럼 긴장처럼 방황처럼 다녔지


술렁대는 파도처럼 사르륵 떠도는 노을빛에

나는 새무리 걸음처럼 그 주위를 맴돌았지

망설인 붓꽃처럼 물가 가까이 뒀던 풀벌레 연주가 되어

큰선풍기 근처의 노력처럼 인내처럼 끈기처럼 다녔지

 

미소짓는 목련처럼 슈르륵 떠도는 바람결에

나는 꽃향기 믿음처럼 그 주위를 맴돌았지

손내민 유채처럼 언덕 가까이 뒀던 민들레 용기가 되어

분홍벚꽃 근처의 순수처럼 호감처럼 애정처럼 다녔지

 

노래하는 꿈결처럼 샤르륵 떠도는 눈송이에

나는 강아지 웃음처럼 그 주위를 맴돌았지

행복한 동백처럼 태양 가까이 뒀던 햇무리 원무가 되어

벽시계축 근처의 시침처럼 분침처럼 초침처럼 다녔지


눈동자


연보랏빛으로 물들어있는 얇은 비단들 위로

물빛으로 빛나는 용기와 순수의 눈물들

가득가득 뿌리고 애달픔보다 빛나는 눈동자

한 가득 넘쳐버릴만큼 채우고 채워넣어서

새어나가는 부드러운 별모랫빛 마음들에

연하늘색 눈동자에 그득그득 바램을 채웠지

그곳에 소용돌이치는 은하의 너머로

터질것처럼 여리게 새어나오는 선망에

고추잠자리보다 바알갛게 물들어진 흔들림으로

가벼운 입밖으로 힙겹게 꺼내진 말들보다

더욱 복잡한 여러가지를 꾸욱꾸욱 눌러담아서

천연덕스러운 눈동자로 간절함을 담은 이야기

적셔져가는 마알간 청정한 아름다움에

어느새 흘러넘친 마음속 노래들로 이야기들로

숨겨놓았다 믿었던 달빛보다 찬란한 눈빛으로

눈물보다 먼저 비어져나온 절박함으로

사랑보다 꿈을 꿈보다 그 연약함을

그리고 밤하늘보다 채워져버린 눈동자를

서로가 조심스러움으로 그득히 마주하고

자연히 꿈결보다 달콤히 녹아져내리는

서로간의 달빛보다 빛나는 새어져나온 마음


비눗방울




찰랑이는 수많은 평범함들 속으로
부드럽게 빛나는 동경을 조금씩
여러각도로 뭉쳐서 흐트러트렸네

무구함 속에 부딪치는 가련함으로
여기저기 휘둘려져버린 아련함으로
낭만을 한가득 품고 올려다 본 하늘

그윽함으로 부풀은 가슴과 미련으로
어지러이 반짝이는 소원고리를 바라보면
그 날의 달빛보다 흐뭇한 바램의 향연

살짝 나도 몰래 맺혀진 눈 밑의 감동을
한 방울 한 줄기 한숨만큼 불어넣어서
작게도 크게도 부풀어 떠도는 인연들

하나 두울 녹아내려버리는 선망에
꿈을 한가득 끌어올려 이야기하네
별처럼 빛처럼 바람처럼 앙망하네

오래된 기억처럼 떠도는 순수함으로
한 소절 두 소절 흘러내려버리는
어렸던 상념의 미려한 노래들로

다시 한가득 꿈결진 눈동자를 들어
한 방울 두 방울 연기처럼 흩어질
용감한 희망들을 어렴풋이 써내려간다네


솜사탕


아침햇살처럼 따뜻하고 산뜻한 하루에
언제나와 같은 순수한 얼굴들로
여기저기 모여든 작은 바람들에

꿈을 모으기 위한 원통으로
번개의 장난기를 모으고 모아서
신나고 즐거운 행복만들기의 시작

별가루를 끌어모아서 희망으로
뜨겁다기보단 따뜻한 열기로
빙글빙글 행복만큼 돌려버렸지

각각의 개성마다 행복해지기위해
하얀색 하늘색 분홍색 여러가지로
꿈을 끌어모아 행복을 만들어 나가지

그 맛도 축복만큼 달면서도 제각각
베리 빌베리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많은 것들을 담은 여러가지 맛으로

한 입을 베어물면 녹아내리는
가벼움으로 특별한 그 행복으로
꿈들을 이야기하고 이야기했던 나날

그리고 시간이 지나 뜨거운 하루에
그 때의 순정을 그리워하는 미소로
또 한번 바라보는 찬란한 미래들


이름: 송호철

H.P: 010-7656-2409

메일: gongbuhya@naver.com


Articles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