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 [10월의 오후] 외 5편

by 태현 posted Oct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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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오후

 

한가로이 눈을 뜨니 해는 중천에

따스한 햇살에 부신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막 지났을 시간

 

만나자는 너의 말에

게으름을 이겨내고 일어나

너를 만나러간다.

 

너를 마주하는 일은

오후의 햇살 속에서 뒹구는 것보다

나를 웃음 짓게 만든다.


나에겐 10월의 오후보다 좋은 사람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 이 세상에 미련이 넘칠 것입니다.

결코 힘들어서 스스로 떠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납니다.

 

작은 일에 연연하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떠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사랑을 주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며 떠납니다.

 

여름을 좋아했지만 싱그러움을 만끽하지 못한 날을 아쉬워하며 떠납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원하기만 한 날을 아쉬워하며 떠납니다.

 

세상과 타협하며 즐기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며 떠납니다.

 

삶을 살아가며 아쉬웠지만 나는 행복해하며 떠납니다.

항상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실소(失笑)

 

만나자는 너의 말에

수줍게 웃었습니다.

 

사귀자는 너의 말에

수줍게 웃었습니다.

 

손잡아도 되냐는 너의 말에

수줍게 웃었습니다.

 

수줍게 웃는 것이 예쁘다는 너는

지금 어디 있습니까.

 

나는 이제 누구의 말에

수줍은 미소를 비쳐야 합니까.

 

 

초록빛이 싱그러웠던

 

초록빛이 싱그러웠던

숨 막히도록 뜨거웠던

설렘에 가득 차 상기되었던

티 없이 맑고 화창하던


여름 끝에 강렬하던 나의 사랑!

여름 끝에 추억이 된 나의 당신!

 

 

어머니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한 없이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언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나의 어머니

 

 

소동(小動)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불을 끈 밤의 공간에 촛불 하나를 켭니다.

작은 불빛에 어둠이 달아납니다.

작은 바람에 촛불은 꺼질 듯 흔들리는군요.

 

뭐하냐는 당신의 말에 환하게 웃던 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당신의 답에 금방이라도 울 듯 울상 짓는 나

 

작은 움직임이 밤의 공간을 바꾸는 것이

꼭 당신과 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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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영민

-연락처 : 010-3453-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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