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0
어제:
25
전체:
305,479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5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삼시세끼


새벽부터 분주하신 엄마

아침은 따뜻하게 먹어야돼

우유 한잔도 데워서 꿀을 한 숟가락 넣어 주시고

밥솥에서 갓 나온 김 모락모락 달걀찜에

방금 구운 향기 솔솔 마른 김

고소한 들기름에 달달 볶은 새콤한 김치

다 먹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시는


분주했던 오전 시간이 지나고 찾아온 점심시간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

맨 아래 칸에는 두부 송송 버섯이 듬뿍 들어간 된장국

잡곡이 골고루 들어간 밥 위엔 달걀 프라이

세가지 칸으로 나뉜 반찬통엔

날마다 엄마의 정성이


전쟁터 같은 하루일과를 끝내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면

문 밖에서 기다리시던 엄마는

아가 수고 많았다 포근히 안아주시고

집 안에는 맛있는 냄새가 그득하고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와 방금 무친 고소한 콩나물

김장 뒤 말려 논 구수한 시레기 무국


삼시세끼를 차리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지만 그 고마움을 무심함으로 넘어갈 때가 많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다시 한번 반성합니다

그럼에도 엄마는 수고를 즐거워하신다

자식이 마딛게 먹는 모습에 사라지신다

모든 피로가 거짓말같이


내게 자격이 있을까!


내가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거짓을 말하진 않지만 진실이 아닐수도


내가 타인을 미워해도 괜찮을까

용서를 배우지 못했으면서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이직 그를 잘 알지 못하는데

나 자신도 사랑을 모르는데


이별을 말해도 될까요

나도 아직 이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내가 도움의 손이 될 수 있을까

겉치레가 된다면

그로 인해 상처 받는다면


내게 자격이 있나요


세상이 주는 잣대안에서 윤리와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한 사람이고픈 간절한 마음을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싶을 때


슬프고 우울할 때


고요하고 경건하고 싶을 때


누군가가 내게 위로의 말을 듣기

원한다면


누군가로 인하여 기쁨이

넘쳐흐른다면


내게는 무한한 생명력이 가득한

것이다


잊지 못할 상주의 추억 경천대


탁 트인 가로수 길을 신나게 달리며

맑은 공기를 폐 속 깊숙이 들이 마시고

녹색의 싱그러움을 눈 안에 가득 담고서

지나친 곳은 의우총

의로운 소가 잠든 무덤이라는데

그 사연이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경천대 입구에서 지인이 준비한 김밥과 과일주스는 달고 맛있었다

숲에 싸여져 있어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이 향기로웠다

경천대

풍경이 아름다워서 하늘도 놀랐다는 이 곳

짙푸른 소나무가 반겨 주었고

둥지 튼 어미 새가 울어주니

반가운 손님이라도 된 것 같은 생각에

노랫가락이 절로 나왔다

이윽고 오른 경천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장관은 눈으로만은 볼 수 없었다

가슴으로 머리로 아니 오장육부로

펼쳐져 있는 낙동강 상류

강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작은 육섬들

물결을 휘닐리며 비상하는 보트들

한 동안 말이 없었고

곧이어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시간이 아쉬었다

더 오래 머물지 못함에 뒤돌아서 보고 또 보고

기억에 내 마음 속에 저장해 놓으리라

잊을 수 없는 상주의 추억

그 곳은 감사로 시작하고 감사로 끝을 맺습니다


사랑의 저장방법


사랑은 야채 칸에 저장해야해

싱싱한 채 바로바로 볼 수 있도록


사랑은 냉장실에 보관해야해

습관적으로 열듯이 자주자주

손이 가도록


사랑은 영하의 냉동실로

오래 간직할 수록 깊이깊이

마음속에서 되살아난다



성   명  :  사공 주

이메일  :  rebeju0326@daum.net

H.   P   :  010-7108-535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869 무상 등 시5편 2 file ggrtrtrr 2014.07.15 2955
1868 공모전 응모작 제목 : 너는 장미꽃 1 문학소년 2018.03.26 807
1867 제10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그런 것들보단 역시 네가' 외 5편 1 학생 2016.02.17 512
1866 제 5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여섯편 - 김평배 1 서옥 2015.06.07 508
1865 그리움 관련 시 DIVEJ 2015.02.11 450
1864 제5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전 제목 '지배와 사랑' 그외 4편 이자인 2015.06.01 424
1863 제3차 월간문학 시부문 응모, 상현달 외 4편 2 LIVEFOREVER 2015.02.10 412
1862 사랑이란 이런 것... 이별이란 이런 것... 외 4편 1 자신과의약속 2015.04.13 403
1861 빈방 눈치 주는 방황외 4편 푸름이 2015.04.02 399
1860 시공모- 봄바람이 부는 날에는 외 4편 꼬마시인 2014.09.03 392
1859 시 5편 응모합니다! 1 file 최토 2015.02.02 378
1858 5차 시부문 공모 형씨 외 4편_ 1 정군자 2015.06.10 362
1857 제 5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 부문 <손톱> 외 4편 소용돌이 2015.06.10 360
1856 시 부문 총 5편 공모합니다! n0178 2014.09.10 359
1855 그 거리에서 외4편 삶의곡 2014.09.10 358
1854 시 공모 자전거 소나타 외 7편 허유 2014.08.26 358
1853 창작콘테스트 공모 - 시 '이별'외 4편 2 햇살나무 2015.02.14 348
1852 인연(因緣)외 4편 5 AstroHwan 2014.12.09 345
1851 절규속에 나를 보았다 외 3 file ggrtrtrr 2014.10.13 3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