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라는 시 >
안녕! 인사해
이름모를 꽃에게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도 아름다운 꽃이야
누군가의 눈길이 스며든 예쁜 꽃이야
강아지가 냄새를 맡고 지나가도,
나비가 너의 품에 머물다 떠나도
너는 예쁜 꽃이야.
< 좋다고 말해 >
길을 지나다 , 피어난 꽃을 봤다
이름모를 꽃이 , 너를 떠올리게 했다
이름모를 이 꽃이 , 나를 웃음짓게 했다
너가 ,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 사랑은 눈꽃처럼 >
‘띠리링’
연락을 확인하는 그 짧은 순간에
저 알림이
너 일까.
너 였으면 좋겠다.
작은 바람이 알림음과 함께
사라진다.
< 화신 ( 花 信 - 꽃이 피는 소식 ) >
너의 생각에
화가 나다가 , 슬퍼지다가
짜증 나다가, 미워지려 할 때
너의 연락 한통에
다시
웃음 짓는 나
< 모든 날 , 모든 순간 >
머리 속 울림이 너를 쳐다봤다
심장의 떨림이 너에게 향했다
손 끝이 너를 느꼈다
< 별 시 (別 時 - 이별하는 때) >
흐르는 시냇물을 보다
너의 얼굴이 그려졌다
물결과 함께 흐려진다
아쉬운 마음에 하늘을 보다
너의 얼굴이 그려졌다
이내 곧 구름과 함께 떠난다
그렇게 너를 보낸다
< 너를 생각하며 : 무제 >
햇살이 날 감싼다
햇살에 얼굴을 비벼도 뜨겁지 않다
햇살도 이리 따사로운데
우린 무엇을 위해 이리 뜨거웠나
우린 어째서 이렇게 빨리 식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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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석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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