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차 창작 콘테스트 시 응모

by 까만기와 posted Oct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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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 


너는

뭐가 그리 성낼 일이 많아

작디 작은 끄트머리 마다

온 힘을 쏟았니

그래서 지쳤니

그래서 정작

분해야 할 때에

입을 다물었니



고무오리


방 안을 채운

조그만 고무 오리

고무오리 주제에

단단해서는

폭신할거 같아

내민 손을

무색하게 하네



월급


달력이 빗금으로 채워지면

다가오는 그 날.

숫자 몇개로 내 마음을 채우다,

작은 셈만으로 내 마음을 치운다.

덧셈은 어렵고

뺄셈은 넘치는

마르기만 하는 우물




시시한 말들로 채운

시끄러운 종잇장

시원하게 뱉어낸 적없는

시린 마음.



마지막


시작은 어려워

처음이니까.

그래도

너보다는 훨씬

나아.



조우빈입니다. znzldnf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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