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by aeysu0111 posted Nov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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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소리

가을밤
양철지붕위에떨어지는
빗방울소리
지나가는잔바람에
낙옆떨어지는소리
겨울밤
장독대에
흰눈쌓이는소리
또각또각
새벽길
님이오는발자국소리 ~
눈에보이는것들은
한폭의그림이되고
눈에보이않는것들은
외로움이되고
슬픔이되어
잠못드는밤...
촉촉촉 톡톡톡 토닥토닥
자장가소리
여인의분바르는소리
여인의잔소리
여인의징징대는소리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소리,,,


가슴이미쳤나봐

강물이졸졸졸
숨을쉬는소리
시간이채칵채칵
숨을쉬는소리
바람이웅웅거리며
숨을쉬는소리
세상온갖고뇌들의
외침이머리속을헝클고있다
견딜수가없다
가슴이미쳤나보다,
술을마시면
술은
우울이되어목을타고넘어가고
내영혼은술에취해
거리를비틀거린다
낙옆들의몸부림에
거리를걷고있는
사람들의옷깃에선바람이인다
달이뜨는밤이면~ 또
기억의어디선가
절규하는영혼들의
불안한외침이들린다,
골목마다떼지어다니며
문을흔들고지나다니는
소란스런바람소리들...
잠자는영혼을깨우는
빗방울소리들
빌어먹을영혼은
머리를벅벅긁으며침묵한다~


아비의마음

새싹이움을티울때
환희를느꼈대
새싹이줄기가되어
무럭무럭자랄때
행복했대
새싹이싱그럽고
푸르른나무가되었을때
대견했대
새싹이아름다운꽃을피워
자신을치장할때
눈부셔했대
새싹이자라
꽃을피우고열매를맺는것을보고
뿌듯해했대
이제는
서로의햇살이되어주고
이제는
서로의고단함을달래주고
이제는
서로의지친날개를보다듬어준대
이제는
서로의지친어깨를감싸주고기댈수있대




난꿈이있어숨을쉬고
난꿈이있어살아간다
난꿈이있어일을하고
난꿈이있어글을쓴다
난꿈을꾸며잠을자고
난꿈을꾸며밤을새우고
난꿈을꾸려술잔에술을따르고
난꿈을꾸려벗에게술잔을권한다
난꿈을깨려고음악을듣고
난꿈을깨려고노래를한다
난꿈속에서행복하고
난꿈속에서소녀를만나고
난꿈속에서왕자가된다
난꿈을깨어가을을만나고
난꿈을깨어나를만난다
난꿈을깨어 비로서
내가누구인지알게됐다


가을밤부는바람엔별빛이실려있다

가을저녁부는바람엔
국화향기가묻어있다,
가을저녁부는바람엔
낙옆이실려있다
가을밤부는바람엔
별빛이실려있다,
가을밤부는바람에
별빛들이흔들린다~
가을밤하늘을가득수놓은
무수한별빛들엔
은빛비단실타래가풀려있고
금빛비단실타래가풀려있다,
외로워
잠못드는가을밤
밤새워물레돌려
은빛비단실엮고
금빛비단실엮어서
사랑하는
님이여
그대에게
섬섬옥수고운옷
지어보내고싶어라...


설레임이...

밤새내린
이슬방울이
거미줄에대롱대롱
줄을타고오른
지붕위의하얀박꽃에도
이슬방울이송골송골
앞마당살구나무에서
분홍색살구꽃이피고
살구꽃향이집안가득퍼지던날
내가슴에설레임이찿아왔다
꽃이피고
꽃이지고
열매가영그는가을
내사랑도영글어열매를맺고
행복에겨워했지만
이내나뭇잎은떨어지고
열매가떨어지고
붉게물든낙옆이하나둘씩
바닥에쌓이는가을밤
못내아쉬운우리들의추억도
하나둘씩가슴에
쌓여만가여라~


사랑이가버린자리에

사랑이가버린자리엔
낙옆들이떨어져쌓이고
둘이서함께하던
공원의벤취위엔
밤새내려앉은
찬서리꽃이하얗게피었다,
지나가는잔바람에
떨어지는낙옆들은
우리들의사랑과
추억의발자국들을
하나둘씩덮어버고...
낙옆들이떨어져쌓인
거리와
공원의벤취위엔
또다른연인들의
사랑과
추억의발자국들로하나씩둘씩
채워져가고있다,
가을은
나의시작이고
나의끝이고싶어라!


이름 : 민영기
HP : 010 4288 1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