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에
-한기주
하늘 위 구름은 노을과 어우러져
주황색 하늘을 만드는데
하늘마저 어우러 질게 있다는 사실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외로운 방 안으로
들어간다
해가 잠이들면 방에서 나와 다시 하늘을 바라보니
아 이번밤엔 별과, 달과 어우러져 또 내 부러움을 꺼내버리네
하늘은 주황빛 초저녁 에도
어둠이 깔린 늦은 밤 에도
어우러질 무엇인가 있는데
나는 그게 없어
찾고 또 찾아 보지만
도저히 눈 씻고 찾아봐도
나는 그게 없어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잠이 든다
바람을 만나다
-한기주
스사한 어느 초저녁
혼자 길을 걷고있다
바람을 만났다
내가 만난 바람은
구름을 걷히고 나에게 노을을 선물했다
나는 바람이 선물해준 노을을 벗삼아
다시 길을 걸어갔다
별밭
-한기주
별밭을 거닐다 너란 별을 보았네
구름속 사이에서 빛나는 너를 보았네
별밭을 거닐다 너란 별을 보았네
수많은 별 사이 빛나는 너를 보았네
우린 그렇게 마주쳤고
나와 만난 너는 더욱 밝게 빛이났네
어떤 꽃처럼
-한기주
서서히 피어나기 시작할때 져버렸다
꽃망울이 생길때 쯤에
꽃봉오리가 피어날때 쯤에
툭 하고 져버렸다
볕도 못보고 져버린 아픔이 떠오를때
꽃도 못피우고 떨어진 아픔이 떠오를때
나는 잊지 않으려 슬픔을 머금는다
나의 아픔이 잊혀지지 않도록
내 줄기의 꽃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그리운 달이
-한기주
하늘 위 그리운 달은
하염없이 너를 그리워 하는데
네가 어찌 알까
그 마음 몰라주는 네가,
달은 그리워 하늘 아래로 졌다
창문열면 그 마음 충분히 헤아릴수 있는데
그 마음 몰라주는 네가,
달은 그리워 하늘 아래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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