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교

by 푸른월광 posted Nov 27,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승일교

 

옅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하늘은 어둑히 물드니

승일교 차가운 콘크리트에

어느새 빗방울이 촉촉이 스며드네.

 

꽃다울 나이,

청춘들이 피로 물들어갔을 이곳에서

잠시 침묵한 채

그저 그들 마음을 헤아리네.

   

발 밑에 흐르는 가람의 이름은

분단된 한탄의 눈물이 더해져 한탄강인걸까,

그래서인지 한탄강은

오늘도 휴전선을 가로지르네.

 

승일교는 이곳에 남아

분단의 아픔을 담은 채

묵묵히 협곡 사이를 잇고있네.

 

반도를 가른 저 산 너머에 철조망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Articles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