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라는 것
청춘, 그 두 글자만으로도
아득해지는 단어
모두에게
젊음이라는 단어로
선물처럼 찾아와
홀연히 추억으로 바뀌어가네
누군가에게는
열정이라는 단어로
나비처럼 날아와
슬며시 현실로 넘어들어가네
모두에게
언젠가는 다가오는 그 이름
청춘
아름답지 아니한가.
겨울
아름다워라
툭툭 떨어지는
새하얀 눈들
새하얗게 핀 눈의 꽃까지
쓸쓸하다
언젠가 초록 잎 폈을
찬 바람 쌩쌩 지나가는
앙상한 나뭇가지까지
보이지 않는가
새하얀 입김에
눈에 찍힌 사람들의 발자국까지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다워라
아버지의 등
가장이란 이름으로
쉴 새 없이 달려왔던
아버지의 길
아버지란 이름으로
앞만 보고 달리셨을
한 남자의 길
세월도 모르고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았을 한 거대한 남자
고목 같은 아버지의 등을 보니
애속한 세월 계속 흘러
흐릿해져만 가는데
아버지의 등은
진하게 갈라져있구나
백마강
저 흐르는 탁류를 보니
넘쳐나는 물 흘러가고
흐르는 물 요동친다
역사의 숨결이 담겨있는
저 강을 보라
삼천궁녀의 혼이 어려있고
아름다운 누정이 줄 지어 있는
저 강을 보라
흐르는 물 흰 구름 만나
새로운 인연 계속 만드니
저 계속 흐르는 강을 보라
평범함의 의미
평범하다는 것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이지 않을까
누워서 편안히 책 읽기
친구와 수다 떨며 시간 보내기
같은 것이 아닐까
모든 구름이 비를 뿌리지 않듯
누군가에게 소박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이지 않을까
아, 평범함이란 무엇일까
김환수,kkhs1999@naver.com,010-4262-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