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청춘이라는 것 외 4개>

by 김환수 posted Nov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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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청춘, 그 두 글자만으로도

아득해지는 단어


모두에게

젊음이라는 단어로

선물처럼 찾아와

홀연히 추억으로 바뀌어가네


누군가에게는

열정이라는 단어로

나비처럼 날아와

슬며시 현실로 넘어들어가네


모두에게

언젠가는 다가오는 그 이름

청춘

아름답지 아니한가.



겨울


아름다워라

툭툭 떨어지는

새하얀 눈들

새하얗게 핀 눈의 꽃까지


쓸쓸하다

언젠가 초록 잎 폈을

찬 바람 쌩쌩 지나가는

앙상한 나뭇가지까지


보이지 않는가

새하얀  입김에

눈에 찍힌 사람들의 발자국까지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다워라


아버지의 등


가장이란 이름으로

쉴 새 없이 달려왔던

아버지의 길


아버지란 이름으로

앞만 보고 달리셨을

한 남자의 길


세월도 모르고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았을 한 거대한 남자

고목 같은 아버지의 등을 보니


애속한 세월 계속 흘러

흐릿해져만 가는데


아버지의 등은

진하게 갈라져있구나


백마강


저 흐르는 탁류를 보니

넘쳐나는 물 흘러가고

흐르는 물 요동친다

역사의 숨결이 담겨있는

저 강을 보라


삼천궁녀의 혼이 어려있고

아름다운 누정이 줄 지어 있는

저 강을 보라


흐르는 물 흰 구름 만나

새로운 인연 계속 만드니

저 계속 흐르는 강을 보라


평범함의 의미

평범하다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이지 않을까


누워서 편안히 책 읽기

친구와 수다 떨며 시간 보내기

같은 것이 아닐까


모든 구름이 비를 뿌리지 않듯

누군가에게 소박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이지 않을까



아, 평범함이란 무엇일까


 








김환수,kkhs1999@naver.com,010-4262-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