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보낼게.
내 마음에 잔뜩 담겨있는 너를
내 마음으로 무장한 너를
곧 내릴 하얀 눈과 함께 보낼게
잘지내.
이별 후
너는, 내가 알고 있던 그대로였다.
너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따뜻하게 감쌌고
나는 그 따스함에 한참을 울었다.
종착역
내게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행여나 많은 곳을 거치더라도
마지막 종착역은 내가 됐으면 한다.
그뿐이다.
마음
그대의 마음은 너무 커다래요.
내가 감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커다래서
너무 무거워서
나를 죽여요.
그대에게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나는
죽어가요.
헤어짐의 이유
나를 너무 사랑해서 헤어진다니요.
그렇다면 우리는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해요.
당신의 말이 맞다면, 정말 맞다면
우리는 사랑을 한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한 모든 것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