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창작 콘테스트

by 뚜잇뚜 posted Dec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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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흔들린다.
몇 개의 촛불은 바람에 흔들린다.


꺼져버린다.
하나의 촛불이 꺼지자
또 하나의 촛불이 감싸 안는다.


따뜻하다.
감싸안은 두 개의 촛불이 느끼는 감정이
나를 흔들리게 만든다.


소리친다.
떨리는 목소리가
온 광장을 물들인다.


그리고 다시 흔들린다.
저 먼 곳에 있을 것만 같았던
우직 했던 돔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지금 격하게
그리고 보다 열정적으로
흔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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