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by 파란버찌 posted Dec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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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愛

 

나는 나를 사랑했다

그것은 너를 사랑하는 일이었다





무게

 

마음 속에 자리한 너의 무게는

얼만큼이기에 이리도 무거워


내 마음을 한없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게 하는가




종소리

 

여섯 시가 되면 교회의 종이 친다
매일 6시 정각에서 세 번씩 친다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소리,
오늘 나는 무얼하며 지냈냐고 묻는 소리,
그리고

네가 보고 싶어지는 종소리




무게

 

마음 속에 자리한 너의 무게는

얼만큼이기에 이리도 무거워


내 마음을 한없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게 하는가





너의 이름

 


그대여, 하고 불렀다.
당신은, 하고 불렀다.
자기야, 하고 불렀고,
여보오, 하고 불렀다.
그래도 모자라 '사랑아,' 하고
애타게 부르고서야

너는 그 어떤 말보다 너의 이름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깨닫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너의 이름 네 글자가 너무도 어여뻤다.

그 이름이 내겐 천국이었고,
그 단어가 내 세계의 유일한 단어였다.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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