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by 시우 posted Dec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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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다


서투르게 쌓은 모래성

저 멀리 파도 밀리는 소리

이별이 다가왔음을 

아이는 듣지를 못한다.


항상 같이 있자,

손으로

축축한 모래 짓이기며

단단하게 그 위 덮었는데

찰나의 추억들 모두 마른 듯

야속하게 스러지는 당신


손에 흙 묻히며

성급하게 쌓은 모래성

처음 겪는 이별이 무서워

서럽게 울어대는 아이

파도는 듣지를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