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by 시우 posted Dec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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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기분 좋은 바람에

재빠르게 움직이는 시간은

어느샌가 우리 편지 적힌

낙엽들 모두 지게 하고

떨어진 잎새 위로

매정하게 움직이던 겨울의 발은

우리 이야기 산산이 부수네.

조각난 기억을 모아 

아무리 이어보려 애써도

널리 흩뿌려진,

돌릴 수 없는 우리의 계절

지나친 공허에 균형을 맞추듯 

하늘 뒤덮는 하얀 눈은

쓸쓸한 위로되어

발가벗은 낙엽나무 덮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