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by 끄적끄적 posted Jan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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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방


눈을 감고싶습니다

검은 방에 홀로 남고 싶습니다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고

내가 서있는 곳이 위인지 아래인지

아무도 모르는 곳


영겁의 시간을 헤매고

오랜 고민과 함께 사라지는 순간


내가 서있는 이 곳이

내가 서있는 그 곳이

낭떠러지일까봐


눈을 감고 싶습니다

검은 방에 홀로 남고 싶습니다


따뜻한 손, 포근한 품


아기 울음소리

아이 울음소리


엄마의 따뜻한 손

아빠의 포근한 품


학생 울음소리

어른 울음소리


성적에게 먹힌 차가운 손

월급에게 잡힌 딱딱한 품


오늘도 나는 운다

따뜻함을 그리워하며

차가운 손으로 눈물을 닦는다


오늘도 나는 운다

포근함을 그리워하며

딱딱한 품으로 가야한다


작은 것


얼굴보다 작은 크기

별보다 어둔 불빛


우주만큼 고요하고

어둔 방에

나타난 작은 것


작은 별일까

작은 우주선일까


별인지 우주선인지 모를

작은 것은

늦은 새벽까지 반짝이네


모내기


넓디 넓은 밭에
커다란 어른 벼가 자랐네

청개구리 농부
멋부리다 벼 놓쳤네

가늘고 기인 벼
하나 둘 밭을 떠나네

멋쟁이 농부
말 안듣다 벼 잃었네

넓디 넓은 밭에
작은 아가 벼만 남았네


보고 싶은 얼굴


내가 좋아하는 얼굴 

엄마 웃는 얼굴


내가 싫어하는 얼굴

세종대왕 얼굴


내가 좋아하는 얼굴

아빠 웃는 얼굴


내가 싫어하는 얼굴

신사임당 얼굴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은 얼굴

세종대왕 얼굴

신사임당 얼굴


매일 매일 보여주고 싶다




이름: 김경린

이메일: h0608365@naver.com

번호: 010-5091-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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