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창작 콘테스트 응모작 (시) 우리들의 태어남 외 4편

by 큰붓 posted Jan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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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태어남


네모난 칸막이 안에서

태어남이 덮어준 검고 거친 절망

그 속에는 말랑한 진흙과 모래에 섞인 똥이

몇몇의 각목에 의지해

내려가지 않고있다....

절대로 절대로 비추지마라

우리들의 태어남을,

비추면 그 속이 또렷히 보일테니

하....이러니 태어남은 축복이 아닐수도 있다.



빛을 보려고

어둠을 경험하지 않고는

빛을 볼 수 가 없다

살갗에 드리우는 크나큰 어둠에

나는 머리통만 훤히 백골로 남아있다

지금쯤이면 될까 싶어 시간이란 놈을

손으로 할퀴고 망치로 후리고 발로 차본다

하지만

상처하나 안나는걸 보면

지금이 아닌가 보다 그럼....

온몸이 백골로 변할쯤에 되려나




열정

집에 환한 전등을 내비두고

뻑뻑한 창문을 삐걱대며 열어,

어두운 빛이 들게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스스로 자유로운 강제 속에서

죽은피를 흐르게 하려 애쓰고 있다.


삶과 죽음

찬란한 슬픔을 받아들여라

빛나는 강물아 그후엔 슬픔은 기쁨으로

너희들의 흐름에따라 바뀔것이다

돌은 돌 대로 바람은 바람 대로 비는 비 대로

받아들여라

마치 그것이 너희의 운명인것 마냥


사실은

나는 미워했고

나는 슬퍼했고

나는 속삭였다.

아니다

나는 사랑했고

나는 기뻐했고

나는 소리쳤다

하지만

너는 나를 누구보다

원망했었다 사랑하며,사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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