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네가 있는 곳 외 3편

by 조영림 posted Feb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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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천장만큼

네 생각은

높다


나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너에겐

마룻바닥 같은 내가

평범하다


너의 시선엔

귀한 것이

넘쳐


그래서 

너와 내 사이가

멀다



- 네가 있는 곳 -




우리 사이는

아직도

 그대론데

내 마음은

LED조명 같이

꺼지질 않아


- LED 조명 -




고요한 창가에 앉아

잠시 생각해보니

그리 급한 일 없더라

그리 큰일도 없더라

그리 중요한 일도 없더라

움직이는 것은

내 마음뿐이더라


- 바쁜  -




그녀는 깊고 광활한데

누구도 들여다보질 않네

흙을 털어내면

섬섬 빛나는 옥빛

모래알보다 많은 생각

물처럼 흐르는 노랫말

쇠사슬보다 강한 정신력

아무도 닦지 않아

 가치 있네


- 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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