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거울 외 2편

by 예리니 posted Feb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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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이예린

면접을 망치고

방안에서 하루 종일 울었다

거울로 내모 습을 보니

퉁퉁 부은 얼굴이 뵈기 싫어

집어던지니 쨍그랑하고 깨져버리더라

 

내 연약함과 불안함도

저 거울과 함께 깨져버렸으면

내 가치와 소중함은

저 거울처럼 쉽게 깨지지 않았으면


등대

                                          이예린

나는 작은 돗단배

너는 내게 별처럼 빛나고 있었는데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

차가운 밤바다는 계속 나를 외롭게 했지만

가장 밝게 빛나던 넌 내게 외길 이였다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내 헛된 꿈을 좇아

노를 저어 닿은 것은 별이 아닌 등대였다

나는 너에게 닿을 수 없을 거라 믿었는데

너는 내게 종착지였구나!

 

 




자국

                                                 이예린 

진하게 남기고 간 글씨들은 지우고 싶어도

그 자국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네가 남기고간 추억들이

내게 자국처럼 남아 아무리 애써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 자국을 지우려 애써볼까

아니면

새글씨로 가려볼까

 

나는 너의 자국을 너와의 추억을

지우지도 나아가지도 못하고 있다





응모자 성명: 이예린

이메일주소: dl0048@naver.com

연락처: 0107325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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