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지우개 외4편

by 처로롱 posted Feb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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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쓱싹쓱싹나는 너를 또 잃어간다.


 


내가 한 잘못이나 실수로


나는 너를 다시 잃는다.


 


반복되는 시간, 네가 닳아 없어지면


널 닮은 비슷한 것을 찾게 되지.


 


그리곤 다시 쓱싹쓱싹 ……’


 


언젠간 나는 나를 잃어가겠지.


 


딱지


아무리 떼어내고 벗겨 보아도


넌 날 위해 다시 와주는구나.


 


넌 나의 상처를 덮어주려 하는데


난 너의 거친 모습만 보고, 나무 껍질 같은


촉감에 널 또 한꺼풀 벗겨 내려간다.


 


오늘도 난 나에게 상처를 준다.


오늘도 넌 나에게 위로를 준다.


 


내가 더


내가더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이제는 내가 더 너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


 


부끄럽지 않다. 이런 내 맘이


남보다 내가 더 너를 사랑할 수 있는 내 맘이.


자랑스럽다.


 


비가 와서 슬퍼도


슬픔이 내려와 맘이 아파도


네가……


이제는 내가 너의 눈에 아른거리지 않아도


네 가도 내가 더 많이 사랑한다.


24(스물넷)


어둠 속에서 작은 별빛이 내려준다면


지금과 같지는 않을 텐데


춥지도 않은데 왜 매일 떨고 있는 거야?


 


양쪽 눈을 감아서 보이는 불빛이 너에게도 있으면...


땅이 모든 것을 당기듯 너희를 당겨 주었음


 


껍데기만 그럴싸해 보이는 거 알어


속은 말이야 아직 익지도 않았어


 


그래서 그런데


네 손 한번 줘바라!! 내가 일으켜줄게!


 


기억


머지 않은 곳에서


네가 보이면


난 나를 보았다 하겠지.


 


다신 마주치기 싫어


눈을 피하면


너는 더 커져있어


 


물처럼, 바람처럼


흐르고 날려서


흩어졌으면……


응모자 성명:최철호

이메일 주소:r1and100w@naver.com.net

연락처:0107545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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