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방향 없는 머그컵에
열등감 두 스푼
즐거움은 반쯤 채운다.
고독을 자축하는
한 잔 뒤에 남은 것은
채 녹지 못한 침전물 뿐.
안경
안경도
나를 돕기 위해
일어서는데
나는
그저
걷기만 할 뿐.
지하철
북적이는
지하철은
고독한 집이다.
즐겁게 재잘대는
이어폰 속
세계 밖에
외로이 떠드는
잡상인을 피해
고개 돌린
마주보는 나를
웃으며 위로하네
김빛찬
010-6855-1128
방황
방향 없는 머그컵에
열등감 두 스푼
즐거움은 반쯤 채운다.
고독을 자축하는
한 잔 뒤에 남은 것은
채 녹지 못한 침전물 뿐.
안경
안경도
나를 돕기 위해
일어서는데
나는
그저
걷기만 할 뿐.
지하철
북적이는
지하철은
고독한 집이다.
즐겁게 재잘대는
이어폰 속
세계 밖에
외로이 떠드는
잡상인을 피해
고개 돌린
마주보는 나를
웃으며 위로하네
김빛찬
010-685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