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by 이름없는사람 posted Feb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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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내가 잃어버릴 것 들
잊어버린 것 들 
기억나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을 기억 하지 못 해도 

너와 함께했던 것 들 
잊지 못 할 기억 
추억하지 못 해도 괜찮아 
하나를 남긴다면 너라는 

하나씩 나누는 말들과 
나직히 부르는 노래로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 
조금씩 되돌려 본다면 

모두 다 
나를 살아있게 한 이유들 
나 
또한 다 
너를 행복하게 한 이유들 
막을 수 없는 감정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 
귀를 스쳐 내 안으로 들어와 
내 삶을 움직여 
다시 살게 해 



돌아가는 길
경각의 선택들
늘 같은 것만 택하는 순간들
달라지지 않는 시간들
참을 수 없는 후회로

기억들
날 자꾸 돌려놓는 추억들
달라지지 않는 미래는
견디기 힘든 현실로

돌아갈 곳 없는
거친 외길을 따라 왔다고 생각하면
돌아온 길 멈춰
지친 눈으로 보면 수 많던 갈림길들

다시 걸을 수 있을까
이젠 늦더라도 조금은
돌아갈 수 있을까
더 멀더라도 지금은



풍등
누구로 부터 받지도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 내가 원한 것도
내가 바란 적도 없는

내 안으로부터
날 움츠리게만 하는
아픔들

저 밖으로부터
날 도망가게만 하는
고통들

다 나에게서 끊어지기를
누구에게로 가지 않기를
다 바람으로 흩어지기를
나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란다
바란다
바래본다



같은 밤
새벽 네시
잠자리에 누워
살갗에 닿는 차가운 잠자리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나

눈을 감지
내 몸을 움추려
기운이 없는 허기진 숨소리
이렇게 내일이 다가오나

시간은 이리도 무심한지
빠르게 흘러갈 법도 한데
어쩌면 이렇게 아쉬운지
느리게 흘러갈 듯도 한데

난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이 되면
다시 이시간 되면
같은 자리서
이 지독한 밤을
기나긴 외로움
채우지 못하고 널
깊은 꿈에서 만나



이제까지
그림을 그리던 나는
어느새 만화를 보고
노래를 부르던 나는
이제는 웃음을 팔아

참고 기다리고 살아가는 것도
감사한 거라고
참 많이도 듣고 살아가는 동안
관심 없어지고

모두가 다
그렇게 사는거니 괜찮다고 해도
가만히 난
둘러봐 아닌것도 많이 있더라구

지나가는 시간들이 자꾸만
발 뒤꿈치에 남아
오늘을 또 같은 장소로만
걸어가게 하잖아
난 특별했는데
아직도 특별할텐데
내 자리를 단지 찾지 못한 것인데
날 도와주길 바라면서
날 안아주길 바라면서
나도 뭔가 해보고 싶다고 하면서
단 하나라도 괜찮다면
나 하나라도 괜찮다면
너를 만나 끝나지 않는 사랑을 할꺼야




이름 : 남우
이메일 : line_now@icloud.com
HP : 010-2890-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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