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빗방울 외 4편

by 달빛 posted Apr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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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항상 그러하 듯 소나기는 갑작스레 다가온다

내 가슴을 대변 하듯이 하늘은 슬픈 회색빛

그저 멍한 표정으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본다


쏟아지는 빗방울을 온몸으로 받아 들이며

그저 멍하니 길 위에서 회색빛 하늘을 바라본다

그저 아무 말 없이 온몸으로 비를 맞는다


좀처럼 그칠 줄 모르는 빗방물

쏟아지는 빗줄기에 내 몸은 젖어가고

갑작스레 눈물이 쏟아진다

너와의 사랑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다.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어

차가운 겨울은 끝나고 꽃 피는 봄이다

길 위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피어나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온다


유난히도 차갑고 힘겨웠던 겨울이 지나고

내 몸을 감싸던 지독한 감기도 떨어지고

다시 봄은 돌아왔다

다만 내 곁을 지켜주던 니가 없을 뿐


너와의 이별 후 너무나도 차갑고 슬펐던 작년 겨울

결코 녹지 않을 것 같던 눈은 녹아 내리고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봄은 돌아오고

또 다시 봄은 돌아왔다

단지 니가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서글픈 뿐


그리움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불어오고

누군가는 사랑이 시작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너와의 추억이 이토록 사무칠 줄이야

 

봄비는 서글프게 내리고

바람에 너와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실려 오는 듯 해

 

너와의 아름다운 추억

아직도 너의 따스한 손길의 체온 느껴지는 것 같아

다정하고 행복한 순간들

그저 영원할 줄만 알았던 추억들

 

이젠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너의 손길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들

지금 이 순간 너무나도 그리움에 사무친다


산책길


향기로운 아침 햇살

인적이 드문 산책길을

나 홀로 조용히 걷는다.


바람은 산들산들 불어오고

티끌 하나 없는 깨끗한 하늘

왠지 모르게 상쾌하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하루

나는 그저 이 평범한 일상이 좋다.

산책길 한쪽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하얀 꽃

매일 걷는 나는 이 산책길을 사랑한다.


3월의 봄


하얀 눈과 차가운 얼음은 녹아 내리고

얼어 붙었던 땅속에서도 꽃은 피어나는구나

그렇게 봄이 왔음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얼어 붙었던 내 차가운 마음의 틈에서도

눈은 녹아 내려 물이 흐르고

만개한 벛꽃을 바라보며

올해도 봄은 왔음을 느낀다


봄은 겨울 속에 숨어 있다가 꽃망울이 터지 듯 나와 

내가 사는 세상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니 

봄은 나를 겨울 속에서도 나를 성숙하고 하고 있었구나



성명 : 김환의

이메일 주소 : guria0114@naver.com

HP연락처: 010 - 3585 - 9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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