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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9 19:38

내마음의 시외 4편

조회 수 1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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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하나 둘 드리우는 별빛은

하나 둘 물들어가는 저 나뭇잎은

교각사이로 비춰지는 물그림자는

이 밤 나 홀로 쓸쓸한 걸음의 동반자

공지천에 나 홀로 서있는 이 밤은

물속에 비추어 환하게 웃는 달님과

저 멀리 반짝이는 60촉 전등별님은

이 밤 내 마음의 시를 부르게 한다.


당신은


이제와 생각하니 당신은 사랑이었네

이제와 생각하면 당신은 친구가 아니었네.

당신은 사랑도 친구도 아닌

그저 머물다간 바람이었네.

그저 머물다 스쳐간 바람이었기에

이젠 당신을 사랑할 수 없네.

바람처럼 스쳐지나간 그 자리가

그대 떠난 자린 지금 따스함으로 채워지고 있는데

그대가 떠난 지금도 자꾸만 생각나는 당신은

사랑이었나 봐.


내 그림자


너를 향한 그리움은 구름 속에 가리고

나를 향한 그리움은 비가 되어 내리운다.

저 멀리 마중 오는 당신은 그림자에 가리고

다가서는 내 그림자는 당신 안에 스며든다.

미소가득한 당신은 달님 속에 드리우고

주름진 내 얼굴은 별이 되어 내리운다.

나를 향한 당신의 숨결은 내 주름에 스며들고

다가서는 이 내 맘은 당신 속에 머금은 다.


눈 내리는 밤


고요한 이 밤

눈이 내린다. 소리 없이

겨울 창가에 속삭이듯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시 한편 써본다.

창밖의 어둠

눈 내리는 고요한 이 밤

창 너머로 반짝이는 외 등빛이

시 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눈이 내린다. 소리 없이

네가 다가온다.

내 입술에 내려앉는다.

시가 깨어난다.

꿈틀거린다.

조용히 떠나간다.




당신을 좋아해


당신을 만났어.

우연히

사랑이 그리움으로 가득하던 그 날

내 마음의 창가로

당신은 포근하게 내 곁으로 다가왔지

은은한 헤이즐넛 향기내음 설렘으로 다가와

내 마음을 빼앗아 가버린 당신을

나는 외면할 수 가 없었어.

무덤덤한 만남 속에서도

당신만 가가이오면 나는

타오르는 심장의 브레이크를 밟을 수가 없었어.

고장 나기를 언제나 기다렸어

당신에겐 웬지모를 따스함이 있어

그저 바라만 봐도

눈빛 하나만으로도

내 빈 가슴을 가득 채워주는 당신을

나는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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