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어느 날
내게 찾아온 손님
마음 속
문을 똑 똑 두드린다
심리치료사, 판사
작가, 아나운서
누구를 내 마음에
들어오게 할까?
나는 다 반겼다
모두
나의 꿈 친구들
시간
놀 때는
엄청 빠르게
가버리는 시간
공부할 때는
날 놀리듯이
느릿느릿 가는 시간
놀 때마다
제발
기다려달라고
난 외치지만
시간은
날 외면한다
스마트폰 괴물
단어 찾기 위해
켜는 스마트폰
스마트폰 안
괴물들이
들어오라고 속삭인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힏든
스마트폰 세계
시험 치는 날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본다
장수말벌 한 마리
마치 나를 놀리듯이
왔다갔다 날아다닌다
갑자기
나도
장수말벌이 되고 싶다
같은 점 다른 점
잡았다!
금방 툭하고 떨어지는
인형 뽑기
살짝만 건드리면
만지지 말라고
투덜되는 동생
인형 뽑기
동생 마음은
내 마음과 정반대
둘 다 청개구리
그래도 다른 건
마음대로 안 되면
화나고 짜증나는 인형 뽑기
내 말을 안 들어도
계속 들어주고 싶은 동생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