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전 / 아주 많이 외 4편

by 옹주 posted Apr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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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이

 

 

 

어두운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리고

둥그런 달빛이 너와 나를 비추어준다

가로등이 없어 너의 모습이

뚜렷이 보이진 않지만

난 너의 눈 코 입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다

 

그만큼 널 바라본 시간이 많다는 거겠지

그만큼 널 사랑한다는 거겠지

 

 

 

 

 

오늘

 

 

오늘은 잔잔한 노래 들으며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구려

고요한 곳에 앉아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고 싶구려

오늘만은 어느 누구도

날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구려

 

그냥...그냥 이대로 있고 싶으니

떠나간 그이 붙잡고 싶지 않으니

발조차 움직이고 싶지 안구려

 

 

 

 

 

후회

 

 

널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눈물 자국 하나 없었을 텐데

 

너라는 사람을 만나

너라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너라는 사람과 웃고 설레고

모든 것이 후회된다

 

단지 너라서...

 

 

 

 

 

 

 

리워

 

 

사랑해라는 말이 그리워

이미 떠난 그이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신호음이 점점 길어질 때마다

내 숨통은 조금씩 조여듭니다

그이가 받지 않을 걸 알면서도

빨간 버튼 쉽게 누르지 못합니다.

   

난 참 멍청이 같습니다

난 참 바보 같습니다

그이를 보낸 게 말입니다

 

 

 

 

알아줘요

 

 

말이 서툴러서 미안해요

행동이 어색해서 미안해요

생각이 짧아서 미안해요

   

내가 사랑을 글로 배워서 그래요

그런데 이거 하나는 꼭 알아줘요

모든 게 서툴러도

머릿속엔 당신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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