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 "사막의 꽃들" 외 4편

by 이혜나 posted Jun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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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막의 꽃들


숨 막히는 사막

그 한가운데에 서 있는 지금

찌들어가는 몸과 마음

태양에 짓눌리는 고개

 

앞의 것이 궁금하여

눈을 치켜 떠 보니

금빛으로 빛나는

꽃 한 송이가 있습니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듭니다

이 곳 저 곳에 꽃이 피어있습니다

따스한 눈물이 흐르니

고개가 가벼워졌습니다

 

고개를 더 높이 드니

그것이 보였습니다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빛나는 태양의 모습을...

 

나도 금빛으로 빛나는

꽃 한 송이가 되었습니다




2.어른 같은 마음


무지개 색으로 칠해볼까

힘차게 칠해볼까

연분홍, 연보라, 연노랑으로

 

이내 부끄러워진 마음

그 어른 같은 마음은

아이의 유치함으로 덮어놓자

 

어른 같은 마음으로 칠해볼까

천천히 칠해볼까

빨강, 진하디 진한 빨강으로

 

이내 부끄러워진 마음

그 어른 같은 마음은

다시 한 번 칠해본다

연분홍, 연보라, 연노랑으로




3.그 곳에 누워



하늘에 닿고싶은 이 마음은

부끄러움 없는 나의 진심이다

 

새하얀 마음에 꾸중물이 튄 것은

내 탓일까 너의 탓일까

 

꾸중물을 안고 웃음지어 보이다

가슴 시린 탓에 그 곳이 떠오른다

 

어릴 적 그 곳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지금

다시 한 번 손을 뻗어본다

그 나의 하늘로




4.너의 자리에서


얼굴과 몸을 씻고 누운 자리

이것은 나의 자리

 

하루를 되돌아보는 자리

이것은 나의 자리

 

너의 이름을 떠올리는 자리

이것은 나의 자리


너의 미소를 떠올리는 자리

이것은 너의 자리




5. 우리의 그늘




너는 그늘이다

 

한 줄기 햇살에 너와 나

은은한 미소를 지어보이다

 

한 방울 땀이 톡하고 떨어질 때

다시 되돌아가는

 

한 방울 땀으로 적셔졌을 때

다시 오라 하는

 

두 사람이 있을 때

우리 함께 있을 때

서로 웃게 되는

 

너는 그늘이다





응모자 성명:이혜나

응모자 이메일:gpsk1993@naver.com

응모자 HP:01082447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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