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 밝아라.
참으로 밝아, 밝아라.
언제까지 눈부신 불을 키고 있을거니?
아, 아름다워.
정말 아름다워라.
언제까지 어여쁜 모습으로 있을거니?
아, 참해라.
너무 참하구나.
언제까지 그렇게 고개 숙이고 있을거니?
행복한 것
행복한데 뭐가 필요하니.
그저 아름다운 음악.
곁에 두고 마실 물.
마음속을 비울 바람 한 점.
행복한데 필요한건 없다.
가는 길
어디든 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도 한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속으로 갈땐
무작정이다.
왜 그럴까?
비눗방울
한번 생기면 끝이다.
다시 너와 똑같은 것을 만들 수 없다.
점점 위로 가고, 아래로 간다.
너의 움직임을 쫓는 내 눈동자.
작은 잎사귀에 닿아 없어지는 너.
그걸 가만히 지켜보는 나.
눈꽃
눈꽃이 내린다.
아 해서 받아먹으니 맛있는 밥.
스무개쯤 먹고 그만둔다.
손을 펼쳐 뭉쳐보니 작은 눈사람.
눌러보니 조각조각나 그만둔다.
유리위에 가만히 올려두니 예쁜 꽃.
가만히 있으니 녹아내린다.
눈꽃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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