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 "달빛" 외 4편

by 나은 posted Jun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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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 밝아라.

참으로 밝아, 밝아라.

언제까지 눈부신 불을 키고 있을거니?

 

아, 아름다워.

정말 아름다워라.

언제까지 어여쁜 모습으로 있을거니?

 

아, 참해라.

너무 참하구나.

언제까지 그렇게 고개 숙이고 있을거니?



 

행복한 것

 

행복한데 뭐가 필요하니.

 

그저 아름다운 음악.

곁에 두고 마실 물.

마음속을 비울 바람 한 점.

 

행복한데 필요한건 없다.

 

    

 

가는 길

 

어디든 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도 한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속으로 갈땐

무작정이다.

 

왜 그럴까?

 

 

    

비눗방울

 

한번 생기면 끝이다.

다시 너와 똑같은 것을 만들 수 없다.

 

점점 위로 가고, 아래로 간다.

너의 움직임을 쫓는 내 눈동자.

 

작은 잎사귀에 닿아 없어지는 너.

그걸 가만히 지켜보는 나.

    


 

눈꽃

 

눈꽃이 내린다.

 

아 해서 받아먹으니 맛있는 밥.

스무개쯤 먹고 그만둔다.

 

손을 펼쳐 뭉쳐보니 작은 눈사람.

눌러보니 조각조각나 그만둔다.

 

유리위에 가만히 올려두니 예쁜 꽃.

가만히 있으니 녹아내린다.

 

눈꽃이 예쁘다.

    

 

 

    응모자 성명: 현나은

    이메일 주소: naeun10041@gmail.com

    hp번호: 010-7465-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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