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by 서동수 posted Jun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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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종대 바다

    

긴긴 항해를 마친 배들이

옆구리에 붉은 녹을 훈장처럼 달고

태종대 뒷 바다에 모여있다.

 

고기를 낚던 어선

기름을 나르던 유조선

사람과 같이한 여객선

벌크선,견인선...

화려한 과거는

한 낮의 시간 때우는 입담에 불과하고

 

이제 남은 것은

몇 가닥 남지 않은

새색시 옷고름 마냥

붉은 철쭉같은 생명

 

 

 

  

 

 2. 백곡 저수지

 

산들이

머리에 흰 구름을 두르고

물가로 내려 왔어요.

 

옹기 종기 모여 앉아

무슨 이야기를 저리 하시나

나도 한번 끼어 볼까 하다가도

 

세상에 두고 온 것이 많아서

선뜻 함께 하지 못함은

미련인가?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산들이 모여 사는

~오기에서

콩이랑 보리랑 심으며

하나님 모시고

아들딸 열둘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구나

 

 


 

연주

 

지긋이 눈을 감고

소리를 만든다.

 

감촉 좋은

밝고 찬란한 빛깔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현위에 뛰노는 손가락들이

 

마음의 분신이 되어

막 생산된

따뜻한 소리에 혼을 담는다.

 

 

 

      

 

4. 비상

 

날자

날자

 

내 꿈을

빛살위에

걸어놓고

 

새털처럼

날자꾸나

 

    

   

 

5. 새벽같은 그대에게

 

새벽

그대는

깊은 밤의 검은 눈동자 같은

새 날의 시작입니다.

 

새벽

그대는

어둠으로부터 막 건져올린

청어의 짙푸른 등처럼 푸르릅니다.

 

새벽

그대는

그 차가운 검은 바다를

붉게 태우고 마는 해처럼 내 가슴을 뛰게 합니다.

 

새벽

그대는

그 순결한 아이의 웃음처럼

투명합니다.

 

그대는 나의 영원한 새벽입니다.

 




서동수

sangokch@hanmail.net

0107170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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