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잎 클로버
네 잎 클로버를 찾다가 지쳐
세 잎 클로버만 손에 쥐고 돌아왔습니다.
행운이 찾아온다기에 그리 찾아보았건만
제게 행운은 오지 않으려 하나 봅니다.
행운만 쫓던 내가 부끄러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운조차 없다며 서러워
세 잎 클로버처럼 평범하다 했습니다.
그렇게 운이 없다고 생각하며 보낸 나의 하루,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석양이 지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였더라면
이 석양의 아름다움을 바라보지 못하였을 겁니다.
그러다 문득, 저를 탓하던 것이 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를 반기는 네 잎 클로버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네 잎 클로버는 행운,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매일 행운만을 쫓으며
어쩌면 눈앞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 나는 우연히 찾은 행운 대신
수고한 오늘의 내 손에 행복을 가득 쥐고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