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연못에 사는 사람 외 8편

by Woni17 posted Jul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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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사는 사람

 

나는 연못에 사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언제나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나는 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고싶지만

나는 그 사람이

어떻게 해야 웃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흑과 백

 

흑과 백

그 사이에는

모든 색이 있고

 

흑과 백

그 사이에는

모든 색이 없다

 

사람과 사람

그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볼펜

 

연필은 흔적을

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볼펜은 흔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내 마음에

볼펜같은 사람이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

 

 

편지

 

내게로 편지 한 장이

도착했습니다

 

겉봉투에는 보내는 사람의

이름도

주소도

전화번호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설렘 반스푼

호기심 반스푼

걱정 두스푼의 마음으로

봉투를 열어봅니다

 

사진

 

찰칵, 찰칵, 찰칵

사진 3장을 찍었습니다

나는 늘 같은 것을 찍는데

찍을때마다 무엇인가

다 다른 사진으로 보입니다

 

사진 한 장은

분명 똑같은 마음을 찍었는데

사랑으로 보이고

 

사진 한 장은

분명 똑같은 마음을 찍었는데

미움으로 보이고

 

사진 한 장은

분명 똑같은 마음을 찍었는데

그리움으로 보이네요

 

바늘

 

사람은 바늘과 같은 존재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니까요

 

사람은 바늘과 같은 존재입니다

 

누군가의 상처를

아물게 해 줄 수 있는 존재니까요

 

 

 

어린아이들만 할 수 있는 일

 

어린 아이들만이

할 수 있고

 

어른들은

흉내 내는 것이 다인

힘든일이 있습니다

 

아무런 걱정 없이

두려움 없이

순수한 미소를 짓는 일

 

 

칭찬 씨앗

 

칭찬을 하면 아주 작은 씨앗 하나가

사람의 마음 깊은곳에

심어집니다

 

그 씨앗은 착한 마음을 가지면

싹을 틔우고

착한 행동을 하면

잎을 피우고

착한 말을 하면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칭찬을 하면

새로운 씨앗을 뿌립니다

 

 

 

 

희망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는

 

아주 아주 아주

작은 빛이 존재합니다

 

그 빛은 아주 아주 아주

작은 빛이지만

내가 그 빛에 다가가 손을 대면

 

그 빛은 주변의 모든

어둠을 빛으로 바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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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예나

HP번호 :  01092084794

이메일 : yeana0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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